Philosophy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기 결정 / 페터 비에리 밑줄을 열심히 그으며 짧은 책을 4달 동안 읽었다. 간혹 꺼내 읽고 싶은 책이 될 듯. 2021.05.01 스스로 결정짓는 삶은 이 규범의 틀 안에서 외부로부터의 강제가 없는 삶, 그리고 어떤 규범을 통용할 것인지의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삶을 말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경험이 자신의 개인적 정체성의 일부가 되기 위해서는 삶의 역사라는 바탕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동시에 삶의 역사가 주는 조건에 의해 제약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나의 생각과 의지와 감정 들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의해 이리저리 튀는 고무공의 신세라면 내가 그것들을 스스로 정한다는 말이 결국 말뿐인 허울이 되는 것 아닌가요? 사고하고 의지를 세우는 존재인 우리가 단순히 강물에 휩쓸려가는 모래알 같은 존재로 전락하는 것 아.. 더보기 함께 자라기 / 김창준 이번에 잘하냐 못 하냐 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수 백, 수 천 번 더 있다면 말입니다. 그런 경우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잘하냐가 아니라 지금 자라냐는 것입니다. 야생 학습 / Cognition in the wild(허치슨) "그것이 지금은 납득되진 않지만 결국에는 나에게 좋을 것이라는 무조건적인 믿음"을 깨는 것 애자일이라는 단어에는 단순히 동작이 빠르다는 것보다, 외부 자극에 대해 빨리 대응할 수 있다는 뉘앙스가 있다. 단순히 개발을 빨리 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여차하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물질적 이동 뿐 아니라 정신적인 것에 대해서도 쓴다. agile methodology는 외부 변화에 따른 빠른 대응력 애자일은 .. 더보기 소설처럼 / 다니엘 페나크 소설처럼 국내도서 저자 : 다니엘 페낙(Daniel Pennac) / 이정임역 출판 : 문학과지성사 2004.04.20 상세보기 2018.04 읽음 0.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에서, 요조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는 기분' 소개를 듣다가 궁금해서 읽어본 책 1. 아이가 맨 먼저 배우는 것은 책일기가 아니라, 책 읽는 시늉일 뿐이다. 그러한 아이의 자기 과시는 학습에 다소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우선은 어른들을 기쁘게 함으로써 스스로 안도감을 찾으려는 행동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려고도 인정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2. 처음에 아이는 자신 없는 목소리로 두 음절을 더듬더듬 읊어본다. "마-망." 그러다 갑자기 큰 소리로 외친다. "마망!" 그 환희의 외침이야말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놀라운 지적 항.. 더보기 지중해 철학기행 - 에페소스 | 헬레니즘 시대의 학문과 근대 / 클라우스 헬트 최근 친구들과 작게 철학모임을 하나 시작했다. 첫 모임을 하기 전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정해오기로 했는데 난 뭘 정할까 고민만 하다가 책은 정하지 못하고 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만 결정했다. 내가 관심있는 주제는 언제, 그리고 왜, 어떻게 인간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존재로 군림하기 시작했는가이다. 근대성이다. 왜 인간은 다른 존재의 위치를 무시하고 자신만을 모든 것의 꼭대기에 두는가. 그것은 어떻게해서 당연해졌는가. 인간을 위해서라면 다른 존재의 희생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 지금의 상황은 근대의 모든 단점을 전혀 극복하지 못한채로 있다. 현대로 넘어와 모든것을 해체하고 다시 돌아볼 정도로 우리는 반성된 상태가 아니다. 그래서 근대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일단 모임에서는, 모인 친.. 더보기 철학의 헌정 / 김상봉 너도나라 달력사업 5.18 세미나 / 2016.05.30. - 오전 아홉시, 오늘은 오랜만에 지각을 하지 않았다. 창가 근처 뒷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교수는 오늘도 딴 소리를 하고 있다. 수업이 한 시간 십 오분 짜린데, 그 중에 이삼십분은 딴소리. 가끔은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 보통 딴 소리의 주제는 야구(지식 자랑), 미국 유학시절 이야기(자랑), 졸업한 선배들(자랑) 등등 다양한 듯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되는 것들이다. 오늘의 주제는 ‘이문열’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작가라며, 학생들에게 읽어본 적이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 한다. 앞자리 몇몇 학생이 손을 들었다. 나는 이문열을 잘 몰랐지만 왠지 손을 들어야할 것 같아 조심스레 손을 들었다. 맨 앞에 앉은 남학생에게 무슨 책을 읽..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