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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김정선 [첫 번째 물음] 어떻게 문장을 다듬는지 읽어보았으니 우리가 직접 문장을 고쳐봅시다. 여태껏 자신이 만들어냈던 에세이 중에 하나를 고릅니다. 그리고 그 에세이의 문항 중 하나를 정해서 문장을 고쳐보는겁니다. 그리고 고치면서 느꼈던 점까지!(소감은 아주 짧아도 상관없습니다) 물론 책에서 읽었던 수 많은 조언들을 반영하면 좋겠죠? (차이를 알 수 있도록 수정 전 문장과 후의 문장을 동시에 올려주세요.) 수정 전 : 작년 나는 나의 고도는 없다고 썼다. 사랑이 아니었다면 그 무엇도 기다리지 않았을거라고 했다. 그럼 지금은 어떨까. 나는 무언가를 그토록 기다리고 있을까. 나는 아마 어떤 계시같은 걸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하늘의 계시. 나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하늘의 계시같은 것. 가만히 앉아 기다린다고 계.. 더보기
종의 기원 / 정유정 [1] 독서를 마친 후 여운이 가시기 전에 우리의 감정을 남기고 정리해 보면 좋겠습니다. (1)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2) 다 읽고 난 후에,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꼈습니까? 전반적인 감정도 좋고, 특정한 어느 부분에서 느낀 감정도 좋습니다. 처음 1부를 읽으면서, 사실 조금 읽기 싫다는 생각도 했다. 세세한 주변묘사가 내 목을 조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이 음침한 내용이 너무나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끔찍해서. 다 읽고난 후엔, 뭔가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맘이 착잡 하고 찝찝하기도한데 후련하기도하고.. 분명 처음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감정을 느꼈다. 유진이 계속 살아가는 이 세상에 나도 함께있다는 생각에 끔찍하기도한데, 그를 옭아매던 모두가 사라진 그 세계에서 살.. 더보기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 외롭지 않은 페미니즘/ 이민경 나는 변화의 가능성을 절실하게 보고 싶거나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가늠하고 싶을 때마다 배경과 전경을 갈아끼우곤 했다. 간단히 말하면 '지금,여기'를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가정해보았다는 말이다 10월에 산 외않페 이제서야 다 읽었고, 올해 학교에 만들 페미 모임 이름도 정했다.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는 말 자꾸 콕콕박히고 밑줄치고 적어둘 문장이 너무 많아 혼자 읽기 아쉬울 정도. 반복되는 괴로움을 헤쳐나갈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길. 할 말도 많고 메모도 많고, 이 책은 좋은 교본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 암소핫(IAMSOHOT) 모임 자료들 더보기
철학의 헌정 / 김상봉 너도나라 달력사업 5.18 세미나 / 2016.05.30. - 오전 아홉시, 오늘은 오랜만에 지각을 하지 않았다. 창가 근처 뒷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교수는 오늘도 딴 소리를 하고 있다. 수업이 한 시간 십 오분 짜린데, 그 중에 이삼십분은 딴소리. 가끔은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 보통 딴 소리의 주제는 야구(지식 자랑), 미국 유학시절 이야기(자랑), 졸업한 선배들(자랑) 등등 다양한 듯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되는 것들이다. 오늘의 주제는 ‘이문열’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작가라며, 학생들에게 읽어본 적이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 한다. 앞자리 몇몇 학생이 손을 들었다. 나는 이문열을 잘 몰랐지만 왠지 손을 들어야할 것 같아 조심스레 손을 들었다. 맨 앞에 앉은 남학생에게 무슨 책을 읽.. 더보기
계속해보겠습니다 / 황정은 (1) 소라나나나기 당신의 이름 세 글자는 무슨 뜻을 갖고 있나요. 당신은 당신의 이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나요, 혹은 그렇지 않나요? 이름 때문에 괴로웠거나 즐거웠던 적이 있나요? 당신의 이름은 당신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이름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있었다면, 바꾸고 싶은 이름은 무엇이었나요? 당신의 이름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내 이름은 김민석입니다. 소라나나나기처럼 한자로 분석하면, 하늘 민에 주석 석. 엄마의 주장에 따르면 하늘의 보석이랍니다. 주석이 보석인지 보석과 주석은 다른 건지 보석 석은 없었는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궁금했지만 이제는 그냥 하늘의 주석이든 하늘의 보석이든 똑같은 광물이고 우리 엄마가 나를 아주 많이.. 더보기
세월호, 그 날의 기록 / 진실의 힘 기록팀 너도 나라 달력 세미나 | 세월호 그날의 기록(진실의 힘) | 발제자 : 김민석 2016/07/12 - [&] - 4월 세월호 세미나 기획안 주저리 (2016.03.30) 2016/07/12 - [&] - 4월 세월호 세미나 기획안 (2016.03.31) 세월호, 그날의 기록 국내도서 저자 : 진실의 힘 세월호 기록팀 출판 : 진실의 힘 2016.03.10 상세보기 4월 세월호 세미나 4주차 / 5부 구할 수 있었다 / 160425 월 1장 선원이 구할 수 있었다 562-563p 배는 점점 더 기울어져 9시 45분경에는 강혜성이 있던 3층 로비의 좌현 출입문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 그런데도 강혜성은 오히려 “현재 위치에서 대기하시고, 현재 위치에서 안전하게 기다리시고, 더 이상 밖으로 나오지 마시기 바랍.. 더보기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 후루이치 노리토시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1차 세미나를 끝내고 (2016.02.15.월) 젊은이,를 이야기하지 않는 젊은이에 대해 생각했다. 나 자신은 ‘젊은’존재 임에도 그 ‘젊음’을 논해 본적이 없다. 그렇다면 젊은이가 필요하다는 것은, 젊은이에게 비난이 아닌 격려를 주어야 한다는 것은 다 누가 하는 말인가? 아니, 그보다 더 먼저 젊은이 스스로가 그의 젊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옳은 일인가? 필요한 일인가? 세미나 시작에서, ‘나’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했다. 몇 달 전 까지만 해도 나에 대해 한 줄의 글도 쓰지 못하던 나였지만, 그날은 왜인지 술술 써졌다. 아마 며칠 전 쓴 자소서 덕이겠지만 그래도 분명 나는 나에 대해 막힘없이 술술 무언가를 써내려가고 있었다. ‘나’가 ‘나’에 대해 말하는 당연한 일에, 왜.. 더보기
열광금지, 에바로드 / 장강명 열광금지, 에바로드 국내도서 저자 : 장강명 출판 : 연합뉴스(연합북스) 2014.10.20 상세보기 에반게리온은 잘 모르지만, 이 책은 재밌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