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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fiction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 후루이치 노리토시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1차 세미나를 끝내고 (2016.02.15.월) 젊은이,를 이야기하지 않는 젊은이에 대해 생각했다. 나 자신은 ‘젊은’존재 임에도 그 ‘젊음’을 논해 본적이 없다. 그렇다면 젊은이가 필요하다는 것은, 젊은이에게 비난이 아닌 격려를 주어야 한다는 것은 다 누가 하는 말인가? 아니, 그보다 더 먼저 젊은이 스스로가 그의 젊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옳은 일인가? 필요한 일인가? 세미나 시작에서, ‘나’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했다. 몇 달 전 까지만 해도 나에 대해 한 줄의 글도 쓰지 못하던 나였지만, 그날은 왜인지 술술 써졌다. 아마 며칠 전 쓴 자소서 덕이겠지만 그래도 분명 나는 나에 대해 막힘없이 술술 무언가를 써내려가고 있었다. ‘나’가 ‘나’에 대해 말하는 당연한 일에, 왜.. 더보기
세상 물정의 사회학 / 노명우 1.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믿음이고 돈의 추구는 상식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렇다면 돈이 곧 종교가 되어버린 우리 사회에서 개인이 가져야할 양식, 우리 사회가 가져야할 양식은 과연 무엇일지 생각해주세요. - 이 책에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속의 국민들을 유권자가 되지 못하는 소비자라는 말로 명명한 것(p.40)이 인상깊었다. 민주주의는 없고 돈주주의만 있다는 말도 있다. 인간은 과거부터 끊임없이 그들 자신을 탐구하고, 그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한 것들을 만들어 내왔다. 모든 인간이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는 아테네의 폴리스 이후 없었다. 항상 사람들은 그들 사이의 계급을 만들어냈다. 그 계급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거에 ‘출생신분’이었다면, 지금은 ‘돈’으로 .. 더보기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 / 김영란 - 저는 법알못 입니다. 사실 살면서 법에 직접 대면하게 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거나 법으로 인해 내가 어떤 권리를 누릴 수 있다거나 하는 것을 체감하기가 힘들어서 일까요. 분명 초등학교, 중학교 의무교육에서 법에 대해 배웠을 텐데 ‘법’이라는 말만 들으면 어디 딴 나라 말처럼 아득하게만 들립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것도 힘에 부쳤습니다. 하지만 권력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안다고 해서 그 권력이 스스로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라는 저자의 말에 한번 견디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사법부는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가, 행정부와 입법부 그리고 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이 책 한권으로 현재 대한민국 사법부의 상황에 대해 잘 알게 되기란 힘든 것이겠.. 더보기
진격의 대학교 / 오찬호 진격의 대학교 국내도서 저자 : 오찬호 출판 : 문학동네 2015.04.04 상세보기 p.116-117 솔직히, 그런 책을 돈주고 사서 한 장 한 장 읽어봐야 '팔자 좋다'는 식의 눈총만 받을 뿐이다. "저 애는 취업 포기했나봐."라는 소리를 듣기에 안성맞춤인 것이다. 대학생이 도올에게 무감할 수 밖에 없는 구조는 이렇게 완성된다. p.144 대학과 '기업', 총장과 'CEO'는 어색한 조합일 수 있지만, 지금은 명예를 상징하기도 한다. 그렇게 세상은 변했다. p.146 이런 시대상에 대해 말하면 한국사람들은 세계적인 추세니까 어쩔 수 없다며 체념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사실 한국만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기에 더욱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시대의 조류인 변화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면 이 문제는 개인이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