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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어 읽는 즐거움 - 정여울 헌법의 상상력 - 사계절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 프랑수아즈 사강 나의 아름다운 정원 - 심윤경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 김민식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 이다혜 시민 쿠데타 - 엘리사 레위스/로맹 슬리틴 하루의 설계도 - 로버트 헌터 꽃들에게 희망을
그런데 요즘은 막상 다른 장면에서 한참 눈을 떼지 못한다. 아무 의미 없는 애벌레 기둥의 꼭대기에, 다른 애벌레들을 짓밟고 올ㅂ라간 그 기둥의 끝에 아무것도 없었던 것을 발견하는 장면이다. 그 페이지에 가득한 허무를 발견하게 될 때마다 어쩔 줄을 모르겠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고지를 향해 오르며 살고 있을 것이고 나도 예외는 아니다. 아니, 아니다. 방금 말은 거짓말이다. 알 수 있다. 고지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관성에 사로잡혀 있는 것일지도, 아니면 그 '아무것도 없음'을 그냥 보고 싶은 것일지도, 아니면 옆 사람 머리통을 짓밟고 올라서는 그 쾌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다 대충은 안다. 알면서도 잘 바꾸지 못한다. 그게 인생이라고들 하면서 말이다.
천천히 스미는 - 버지니아 울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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