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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김정선 [첫 번째 물음] 어떻게 문장을 다듬는지 읽어보았으니 우리가 직접 문장을 고쳐봅시다. 여태껏 자신이 만들어냈던 에세이 중에 하나를 고릅니다. 그리고 그 에세이의 문항 중 하나를 정해서 문장을 고쳐보는겁니다. 그리고 고치면서 느꼈던 점까지!(소감은 아주 짧아도 상관없습니다) 물론 책에서 읽었던 수 많은 조언들을 반영하면 좋겠죠? (차이를 알 수 있도록 수정 전 문장과 후의 문장을 동시에 올려주세요.) 수정 전 : 작년 나는 나의 고도는 없다고 썼다. 사랑이 아니었다면 그 무엇도 기다리지 않았을거라고 했다. 그럼 지금은 어떨까. 나는 무언가를 그토록 기다리고 있을까. 나는 아마 어떤 계시같은 걸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하늘의 계시. 나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하늘의 계시같은 것. 가만히 앉아 기다린다고 계.. 더보기
종의 기원 / 정유정 [1] 독서를 마친 후 여운이 가시기 전에 우리의 감정을 남기고 정리해 보면 좋겠습니다. (1)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2) 다 읽고 난 후에,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꼈습니까? 전반적인 감정도 좋고, 특정한 어느 부분에서 느낀 감정도 좋습니다. 처음 1부를 읽으면서, 사실 조금 읽기 싫다는 생각도 했다. 세세한 주변묘사가 내 목을 조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이 음침한 내용이 너무나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끔찍해서. 다 읽고난 후엔, 뭔가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맘이 착잡 하고 찝찝하기도한데 후련하기도하고.. 분명 처음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감정을 느꼈다. 유진이 계속 살아가는 이 세상에 나도 함께있다는 생각에 끔찍하기도한데, 그를 옭아매던 모두가 사라진 그 세계에서 살.. 더보기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 마리루티 암소핫 모임 중 민의 발제문,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 마리루티 “과학적 성차별주의의 시대: 진화심리학은 어떤 식으로 젠더 프로파일링과 성 간의 전쟁을 퍼뜨리는가” 0. 머리말 섹스, 욕망, 연애와 관련있는 논증과 진화심리학 우리 문화에 존재하는 가장 나쁜 성 고정관념들의 과학적 타당성 = 진화심리학이 하는 일 자식을 가능한 많이 남기라는 진화적 명령으로 연애 행동의 모든 면을 설명할 수 있다는 믿음 연애는 섹스의 문제고, 섹스는 아기를 만드는 문제다. ‘과학적’ 다원주의자와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하는 말이 비슷하다. 진화심리학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젠더와 성에 대한 사회적 이념들을 강화하기 위해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같은 연애 관련 자기개발서.. 더보기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 리아 페이- 베르퀴스트 , 정희진 외 지음 암소핫 모임 중, 효의 발제문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책 소개] 미국과 한국의 동시대 페미니스트 64인이 각자가 꿈꾸는 유토피아를 어세이, 픽션, 시, 그림, 인터뷰에 담아낸 책이다. [머리말] “우리를 가둬 놓은 선거 정치학이라는 울타리를 내면화하기가 너무나 쉬운 지금, 이 책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주로 남성인) 정치가들은 우리한테 이건 가져도 되지만 저건 가질 수 없다고 멋대로 정하며 진보를 향한 우리의 소망에 선을 긋는다. 선택지를 펼쳐 놓고, 그보다 나은 거 내놓으라는 우리의 요구는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며 일축해버린다. ᆢ 우리는 활동가들이 불완전한 해법들을 거부하면서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목격해왔다. 변화하는 이름으로 현 상태를 있는 그대로 놔주면서 말이다. 이 .. 더보기
채식주의자 / 한강 훅 빨려들어간 영혜의 세계. 신연식 감독의 조류인간이 떠올랐다. 내가 좋아하는 서사다. 인간이 인간임을 거부하는 서사. 다른 존재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서사. 영혜의 여윈 얼굴이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나는 이제 동물이 아니야 언니. 중대한 비밀을 털어놓는 듯, 아무도 없는 병실을 살피며 영혜는 말했다. 밥 같은 거 안 먹어도 돼. 살 수 있어. 햇빛만 있으면.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정말 나무라도 되었다고 생각하는 거야? 식물이 어떻게 말을 하니. 어떻게 생각을 해. 영혜는 눈을 빛냈다. 불가사의한 미소가 영혜의 얼굴을 환하게 밝혔다. 언니 말이 맞아........ 이제 곧, 말도 생각도 모두 사라질 거야. 금방이야. 영혜는 큭큭, 웃음을 터뜨리고는 숨을 몰아쉬었다. 정말 금방이야. 조금만.. 더보기
리스판서블 컴퍼니 파타고니아 / 이본 쉬나드, 빈센트 스탠리 1장 우리는 왜 일하는가 What we do for a living -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 그런데 이 먹고 사는 일 자체가 자연과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자연의 가치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자연의 훼손을 계속해서 방조한다면 인간의 육체적, 경제적 웰빙은 보장될 수 없다. - 의류 제품을 디자인하고 생산, 판매하는 본업에 집중하면서부터, 파타고니아는 서서히 사업의 주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깨닫기 시작했다. - 파타고니아가 책임기업의 전형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책임기업으로서 해야할 일들을 다 못하고 있을 뿐더러,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기업도 그렇게 하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을 막 시작한 어느 조직이 과연 어떤 방식으로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인.. 더보기
디지털 노마드 / 도유진 2. 디지털 노마드(도유진)/남해의 봄날 -프리랜서부터 원격 근무 시행사에 대한 이야기까지 디지털 노마드의 현 상황과 시사점까지 고르게 다룬 책이었다.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나를 포함한 더 많은 사람이 이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책을 덮었다. 👉🏻_"지금 쓰고 있는 이 책 또한 나는 타이페이에, 출판사는 경남 통영에 그리고 디자이너는 서울에 머무르며 작업하고 있다. 책을 준비하는 1년여의 시간동안 나는 제주, 암스테르담, 서울, 발리, 타이페이까지 총 5개 도시에서 지내면서 다큐멘터리 후반 작업을 하고 원고를 썼다. 원고 집필 전 한 차례 여행 삼아 통영을 방문한 이후, 원고 작성 부터 출간까지 모든 협업은 역시 스카이프와 메신저, 구글 드라이브를 사용해 원격으로 진행했다. 그리.. 더보기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 서늘한 여름밤 말을 덧붙이고 싶은데 그냥 안하는게 좋을 것 같다. 라고 말했었음. - 인상 깊었던 부분 index 붙여놨는데 조금씩 남겨놓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