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생각 / 아고르 보그다노프, 그리슈카 보그다노프
형이상학. 쉽게 말해 형태 이상의 것, 즉 존재의 근본에 나는 무척이나 관심이 많았다. 나의 최대 목표 중 하나가 나만의 방식으로 인간 본질, 인간 존재의 근본에 대해 탐구하는 것일 정도로 존재의 근본, 본질이라는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녔다. 전부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앉아있는 이곳, 그리고 서울, 대한민국, 지구, 우주, 또 그 이상의 어떤 절대적인 존재로까지 나의 모습에 대한 생각이 퍼져 나갈 때면, 내가 갖고 있는 고민 같은 건 모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들. 결국 나는 내 존재에 대해 또 지구, 우주, 그 이상의 것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하므로 나의 문제 또한 그런 상태(확정 지을 수 없는 상태)라는 결론에 도달할 때도 많았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을 굳이 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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